
죽음 가까이에서 배운 삶의 의미: 잘 죽는 법, 잘 사는 법
“당신은 내일 더 나빠질 것입니다. 그러니 오늘 좋은 추억을 만드세요.”
이 말을 처음 환자에게 꺼냈을 때, 나는 두려움과 죄책감에 떨었습니다. ‘의사가 환자를 살리는 게 당연한 일인데, 이렇게 냉정하게 말해도 될까?’ 하지만 오랜 시간 말기 암과 퇴행성 질환 환자들을 만나며 깨달았습니다. 우리가 진정으로 해야 할 일은 생명을 무작정 늘리는 것이 아니라, 환자가 ‘어떻게 오늘을 살아갈지 선택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웰다잉이라는 사실을요.

죽음은 삶의 마지막 챕터
병원은 생명을 구하는 곳이지만, 가장 많은 사람들이 생을 마감하는 장소이기도 합니다. 연간 25만 명이 암 진단을 받고, 대부분은 병원에서 연명 치료를 받다가 조용히 삶을 떠납니다. 가족의 울음소리와 중환자실의 기계음 속에서 나는 4000명이 넘는 환자들의 마지막을 지켜봤습니다.
그 과정에서 알게 된 것은, 우리가 죽음을 두려워하며 '언젠가 올 그것’으로만 치부하기 때문에 정작 삶의 마지막 순간이 되었을 때 허둥대고 방황한다는 것입니다. 죽음을 제대로 마주한 사람은 삶의 우선순위를 더 분명히 이해합니다. 그래서 나는 웰다잉 좋은죽음을 가르치는 의사가 되기로 했습니다.

환자와 보호자가 가르쳐준 것들
어느 날, 58세의 췌장암 환자가 찾아왔습니다. 항암치료를 이어가며 극심한 통증에 시달리던 그는 모든 치료를 거부하며 말했습니다.
“차라리 빨리 끝내고 싶습니다.”
그의 가족들은 눈물을 삼키며 그 결정을 지지했습니다. 나는 진통제만 투여하고 그가 평온하게 마지막을 맞이할 수 있도록 도왔습니다. 그는 아들에게 마지막 인사를 전하며 말했습니다.
“내 아들이어서 고마웠다. 자랑스러웠다.”
그는 자신의 모든 에너지를 마지막 대화에 쏟아붓고 조용히 눈을 감았습니다.
이 장면은 나에게 죽음의 새로운 의미를 알려줬습니다. ‘웰다잉 잘 죽는 것’이란, 작별 인사를 할 시간을 남기는 것이라는 깨달음이었죠.

삶과 죽음의 경계에서 보이는 것
나는 환자들에게 솔직하게 말합니다.
“당신의 병은 낫지 않을 것입니다. 하지만 이 여명을 어떻게 사용할지는 당신에게 달렸습니다.”
놀랍게도 많은 환자들이 이 말을 듣고 태도를 바꿉니다. 자신이 원하는 일을 시작하거나, 가족과의 시간을 소중히 여기게 됩니다.
63세의 신장암 환자도 그런 분 중 한 명이었습니다. 그는 전이된 암을 앓으며 삶의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사실을 알게 됐습니다. 그런 그가 물었습니다.
“정말 나빠진 게 맞나요? 나는 아직 일을 하고 싶은데요.”
나는 주저 없이 소견서를 써주며 말했습니다.
“오늘이 최고의 날입니다. 내일은 더 힘들어질 겁니다. 그러니 지금 하고 싶은 일을 하세요.”
그 환자는 얼마 지나지 않아 세상을 떠났지만, 그의 마지막 기억은 웰다잉! 자신이 사랑했던 일을 하며 보낸 시간이었습니다.

“병원에 끌려다니지 마세요”
환자들이 가장 많이 묻는 질문 중 하나는 “어떤 치료를 받아야 하느냐”입니다. 하지만 진정 중요한 질문은 이것입니다.
“나는 어떤 삶의 마지막을 원하느냐?”
우리는 보통 병원과 의사에게 의존하며, 모든 치료를 시도하다가 고통스러운 순간을 맞습니다. 하지만 때로는 무의미한 치료를 멈추고 스스로 선택할 수 있는 죽음을 준비하는 것이 더 가치 있는 일일 수 있습니다.
의사로서 나는 환자들에게 “오늘이 가장 좋은 날”이라고 말합니다. 웰다잉.. 내일을 미루지 말고, 오늘 당신이 할 수 있는 일을 하라고요.

죽음을 공부하는 이유
나는 환자들에게, 그리고 나 자신에게 늘 묻습니다.
“나는 어떻게 죽고 싶은가? 웰다잉?”
이 질문은 단순히 죽음을 고민하라는 의미가 아닙니다. 죽음을 진지하게 생각할수록 삶은 더 선명해집니다. 오늘의 소중함을 더 깊이 느끼게 되니까요.
죽음은 누구에게나 공평하지만, 그 모양은 제각각입니다. 잘 죽는 법을 고민하는 사람은 결국 잘 사는 법도 배우게 됩니다. ‘내일’이라는 막연한 기대를 내려놓고, 오늘이라는 확실한 시간에 충실하게 사는 것, 그것이 웰다잉 죽음을 공부하며 내가 얻은 가장 큰 교훈입니다.
“죽음을 두려워하지 마세요. 삶의 마지막 순간까지 스스로 선택할 수 있는 권리를 가지세요. 오늘이 가장 좋은 날이니까요.”
이 말은 나 스스로에게도, 환자들에게도 가장 자주 하는 조언입니다. 죽음을 직시하는 용기가 삶을 충만하게 만들기 때문입니다.
오늘 당신은 어떤 하루를 살고 있나요?
죽음 가까이에서 배운 삶의 의미: 잘 죽는 법, 잘 사는 법
“당신은 내일 더 나빠질 것입니다. 그러니 오늘 좋은 추억을 만드세요.”
이 말을 처음 환자에게 꺼냈을 때, 나는 두려움과 죄책감에 떨었습니다. ‘의사가 환자를 살리는 게 당연한 일인데, 이렇게 냉정하게 말해도 될까?’ 하지만 오랜 시간 말기 암과 퇴행성 질환 환자들을 만나며 깨달았습니다. 우리가 진정으로 해야 할 일은 생명을 무작정 늘리는 것이 아니라, 환자가 ‘어떻게 오늘을 살아갈지 선택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웰다잉이라는 사실을요.
죽음은 삶의 마지막 챕터
병원은 생명을 구하는 곳이지만, 가장 많은 사람들이 생을 마감하는 장소이기도 합니다. 연간 25만 명이 암 진단을 받고, 대부분은 병원에서 연명 치료를 받다가 조용히 삶을 떠납니다. 가족의 울음소리와 중환자실의 기계음 속에서 나는 4000명이 넘는 환자들의 마지막을 지켜봤습니다.
그 과정에서 알게 된 것은, 우리가 죽음을 두려워하며 '언젠가 올 그것’으로만 치부하기 때문에 정작 삶의 마지막 순간이 되었을 때 허둥대고 방황한다는 것입니다. 죽음을 제대로 마주한 사람은 삶의 우선순위를 더 분명히 이해합니다. 그래서 나는 웰다잉 좋은죽음을 가르치는 의사가 되기로 했습니다.
환자와 보호자가 가르쳐준 것들
어느 날, 58세의 췌장암 환자가 찾아왔습니다. 항암치료를 이어가며 극심한 통증에 시달리던 그는 모든 치료를 거부하며 말했습니다.
“차라리 빨리 끝내고 싶습니다.”
그의 가족들은 눈물을 삼키며 그 결정을 지지했습니다. 나는 진통제만 투여하고 그가 평온하게 마지막을 맞이할 수 있도록 도왔습니다. 그는 아들에게 마지막 인사를 전하며 말했습니다.
“내 아들이어서 고마웠다. 자랑스러웠다.”
그는 자신의 모든 에너지를 마지막 대화에 쏟아붓고 조용히 눈을 감았습니다.
이 장면은 나에게 죽음의 새로운 의미를 알려줬습니다. ‘웰다잉 잘 죽는 것’이란, 작별 인사를 할 시간을 남기는 것이라는 깨달음이었죠.
삶과 죽음의 경계에서 보이는 것
나는 환자들에게 솔직하게 말합니다.
“당신의 병은 낫지 않을 것입니다. 하지만 이 여명을 어떻게 사용할지는 당신에게 달렸습니다.”
놀랍게도 많은 환자들이 이 말을 듣고 태도를 바꿉니다. 자신이 원하는 일을 시작하거나, 가족과의 시간을 소중히 여기게 됩니다.
63세의 신장암 환자도 그런 분 중 한 명이었습니다. 그는 전이된 암을 앓으며 삶의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사실을 알게 됐습니다. 그런 그가 물었습니다.
“정말 나빠진 게 맞나요? 나는 아직 일을 하고 싶은데요.”
나는 주저 없이 소견서를 써주며 말했습니다.
“오늘이 최고의 날입니다. 내일은 더 힘들어질 겁니다. 그러니 지금 하고 싶은 일을 하세요.”
그 환자는 얼마 지나지 않아 세상을 떠났지만, 그의 마지막 기억은 웰다잉! 자신이 사랑했던 일을 하며 보낸 시간이었습니다.
“병원에 끌려다니지 마세요”
환자들이 가장 많이 묻는 질문 중 하나는 “어떤 치료를 받아야 하느냐”입니다. 하지만 진정 중요한 질문은 이것입니다.
“나는 어떤 삶의 마지막을 원하느냐?”
우리는 보통 병원과 의사에게 의존하며, 모든 치료를 시도하다가 고통스러운 순간을 맞습니다. 하지만 때로는 무의미한 치료를 멈추고 스스로 선택할 수 있는 죽음을 준비하는 것이 더 가치 있는 일일 수 있습니다.
의사로서 나는 환자들에게 “오늘이 가장 좋은 날”이라고 말합니다. 웰다잉.. 내일을 미루지 말고, 오늘 당신이 할 수 있는 일을 하라고요.
죽음을 공부하는 이유
나는 환자들에게, 그리고 나 자신에게 늘 묻습니다.
“나는 어떻게 죽고 싶은가? 웰다잉?”
이 질문은 단순히 죽음을 고민하라는 의미가 아닙니다. 죽음을 진지하게 생각할수록 삶은 더 선명해집니다. 오늘의 소중함을 더 깊이 느끼게 되니까요.
죽음은 누구에게나 공평하지만, 그 모양은 제각각입니다. 잘 죽는 법을 고민하는 사람은 결국 잘 사는 법도 배우게 됩니다. ‘내일’이라는 막연한 기대를 내려놓고, 오늘이라는 확실한 시간에 충실하게 사는 것, 그것이 웰다잉 죽음을 공부하며 내가 얻은 가장 큰 교훈입니다.
“죽음을 두려워하지 마세요. 삶의 마지막 순간까지 스스로 선택할 수 있는 권리를 가지세요. 오늘이 가장 좋은 날이니까요.”
이 말은 나 스스로에게도, 환자들에게도 가장 자주 하는 조언입니다. 죽음을 직시하는 용기가 삶을 충만하게 만들기 때문입니다.
오늘 당신은 어떤 하루를 살고 있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