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고립가구의 고독사 문제는 최근 우리 사회의 중요한 이슈로 대두되고 있다. 가족, 이웃, 친구 간 왕래가 거의 없는 상태에서 쓸쓸후 죽음을 맞이한 후 뒤늦게 발견되는 것을 일컫는 고독사는 1인 가구의 증가와 더불어 갈수록 늘어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여러 가지 이유가 있지만, 경제적 빈곤, 사회적 고립화, 건강의료 문제가 대부분이다.
중요한 것은 1인 가구가 증가하면서 사회적 고립 위험성도 커지고 있다는 점이다. 특히 제주도의 경우 고독사 발생 증가율이 전국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에서 발표한 '2022년 고독사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국적으로 고독사 사망자 수는 2017년 2412명에서 2021년 3378명으로 5년만에 40% 정도가 증가했다. 연평균 증가율이 가장 높은 지역은 제주(38.4%)인데 2017년~2019년까지 12명에서 2021년 44명으로 늘었다.
이는 제주지역 1인가구가 급속히 증가하고 있는 것과 연관된 것으로 보인다. 2021년 기준 제주지역 1인 가구는 8만8600여명으로, 전체 가구수의 32.7%의 비율을 보이고 있다. 2000년 2만6000여명(15.5%)에 불과하던 것과 비교하면 무려 4배 가량 늘어난 것이다.
타 지역에서 생활하다가 홀로 제주로 이주하는 가구도 크게 늘고 있다. 귀농.귀촌인에서는 1인가구가 절대적으로 많다. 농림축산식품부와 해양수산부, 통계청이 지난 6월 발표한 '귀농어.귀촌인 통계'에 따르면 2022년 제주도로 이주한 귀농.귀촌인은 8918가구 1만2170명으로 나타났다. 이 중 1인가구는 74.8%인 6672가구에 달한다. 1인 가구의 사회적 고립 위험성은 지역공동체의 도민 뿐만 아니라 이주민에서도 상존한다고 할 수 있다.
이러한 가운데, 제주에서 고독사 예방 및 사회적 고립가구 지원을 위한 체계적 활동이 펼쳐지고 있어 주목된다. 제주시 아라동에 소재한 아라종합사회복지관(관장 권미애)의 고독사 예방을 위한 사회적 고립가구 지원 및 대응체계 구축사업인 '함께 동행'이 바로 그것이다.
제주사회복지공동모금회 사랑의열매의 중장기 기획사업(배분사업) 대상으로 선정돼 추진되고 있는 이 프로젝트는 크게 △사회적 고립가구 실태 전수조사 △찾아가는 상담실 운영 △주민 발굴단 운영 △찾아가는 복지교육 △홍보사업 및 네트워크 구축 △통합사례 관리 △주거환경 개선 지원 △사회적 고립가구 지원 등으로 구성됐다.
기존에 진행됐던 사업들이 대부분 '지원'에 초점을 맞춘 것이라면, 아라종합사회복지관의 활동은 사회적 복귀 및 자립에 초점을 두고 있다는 것이 큰 차이점이다. 사회적으로 고립된 가구를 찾아 건강하게 자립하고 사회에 복귀할 수 있도록 돕는 내용으로 진행되고 있다.
그동안 복지제도의 사각지대에서 고립된 채 생활해온 사회적 고립가구가 이 프로젝트를 통해 실질적인 도움을 받고, 당사자가 함께하는 지역사회 만들기 위원회 조직 및 원탁회의에 적극 참여하면서 사회적 고립에서 벗어나 건강한 생활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이를 위해 우선 사회적 고립가구 발굴 및 지원 체계 마련을 위한 활동을 펴고 있다. 이를 위해 저소득 밀집지역을 비롯해 여인숙.여관.모텔.움막.컨테이너 박스 등 비정형 거주지 등을 대상으로 사회적 고립가구 발굴을 위한 방문 조사를 수시로 실시하고 있다.
발굴된 사회적 고립가구에 대해서는 동주민센터 업무와 연계해 체계적 지원을 진행한다. '외로움 척도(UCLA) 및 우울감 척도', '위기도 평가' 등의 조사를 통해 일반, 서비스연계 대상, 집중사례관리 대상, 긴급지원 대상으로 구분하고, 복지관에서 만든 오픈채팅방에 가입할 수 있도록 안내하고 있다. 이를 통해 지속적인 복지정보 제공 및 안부 확인 등을 하고 있다.
동주민센터를 통해 단전, 단수 조치가 된 1인가구 가정이나, 기초생활 수급자에서 탈락하거나, 신규 수급 신청자 상황 등을 모니터링도 진행하고 있다. 인력사무소나 대리운전 사무소 등을 방문해 '찾아가는 상담실'도 운영하고 있다.
365일 24시간 사회적 고립가구 발굴신고를 위한 온라인 신고창구도 개설해 운영하고 있다. 동주민센터 및 유관기관, 주민발굴봉사단을 통해 상시적으로 발굴하고 원스톱 복지서비스를 지원하는 한편, 필요시 통합사례관리를 지원하고 있다.
자원봉사자들이 참여한 가운데 1인 가구의 주거환경개선 서비스도 지원하고, 지역사회와 연계해 밑반찬 전달 등의 활동도 펴고 있다. 또 소모임 등을 운영하며 고독사 예방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1차년도에서는 제주시 외도동에서 생활하는 사회적 고립가구를 대상으로 집중적 지원활동이 이뤄졌다. 청년돌봄가구 지원을 비롯해, 주거복지지원센터 보증금 지원, 좋은 이웃들 사업으로 기름 보일러 교체, 여성인력개발센터와 연계한 온.오프 취업박람회 안내, 다문화가족센터를 통한 한국어교육 안내 등이 진행됐다.
사회적 고립감을 막기 위해 참가자들간에 네트워크를 형성하며 카페 체험 및 공예활동을 통해 친목 도모를 하는 '나옵서 자조모임'도 운영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지난 2월에는 외도동지역사회보장협의체와 공동으로 외도동 지역 사회적 고립가구 발굴 및 지원방안 마련을 위한 '100인 원탁회의'를 개최해 모범적 사례로 꼽혔다.
이러한 활동 결과, 아라종합사회복지관은 지난 12일 개소한 '외도리(外道梨) 복지센터'의 운영기관으로 선정됐다. 외도리복지센터는 앞으로 외도동뿐만 아니라 도두동, 이호동 주민들을 대상으로 한 복지서비스 활동을 펴게 된다.
지역내 사회적고립가구 발굴 및 지원, 중장년 1인가구 개인상담 및 자조모임 운영, 찾아가는 이동상담실 운영, 지역내 유관기관과 복지네트워크 활성화를 통한 유기적 복지지원체계 운영 등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주민들을 위한 체감형 복지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다음은 아라종합사회복지관 허재진 사회복지사(과장)와의 일문일답 요지.
◇ 아라종합복지관이 외도리복지센터를 운영하게 됐는데.
- 제주시내권으로 편중된 종합사회복지관의 불균형 배치로 인한 복지환경 차이를 극복하기 위해 작년부터 복지관별 지역구분을 통해 복지서비스를 제공하게 되었습니다. 저희 복지관은 아라동, 외도동, 이호동, 도두동을 담당하게 되었고, 작년 8월 사랑의 열매 사회적고립가구 고독사 예방을 위한 지원 및 대응체계 구축사업 “함께동행”을 시작으로 외도, 도두, 이호동에 복지서비스를 운영하게 되었습니다.
◇ 1차년도 사업을 추진하면서 어려웠던 점, 그리고 보람이 있었다면.
허재진 사회복지사.
- 1차년도 사업을 추진하면서 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그만큼의 보람도 많았던 것 같습니다. 어려운점으로는 먼저 사업초기 접근성에 대한 어려움이었습니다. 상담을 위해 아라동에서 외도동까지 차로 30분 가량을 이동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었고, 외도동내 마땅한 사무실이 없어 상담 후 다시 아라동에 위치한 복지관으로 돌아와야 하는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사업 특성상 상담 및 교육, 프로그램 장소가 필요했으나 사업초기 당시 대관 가능했던 장소가 공사중이거나 많은 비용을 필요로 하는 등 장소섭외에 대한 어려움이 많았습니다.
다음으로, 도움이 필요한 사회적고립가구 찾는것에 대한 어려움이었습니다. 사회적고립가구 특성상 본인의 어려움을 주변에 이야기 하지 않거나 이야기 하고 싶어도 사회적관계망이 없는 상황인 가구가 많아서 사업초기 담당 사회복지사가 직접 가가호소 방문을 통해 홍보물을 나눠주면서 사업 홍보를 해나갔습니다. 하지만 올해 2월 지역내 사회적고립가구 발굴을 위한 100인 원탁회의를 가지면서 지역내 사회적고립가구를 찾고 지원하자는 주민들의 의견이 모이기 시작했고, 현재는 지역내 자생단체의 도움으로 사업초기보다 좀 더 원활한 환경에서 사회적고립가구 발굴에 나서고 있습니다.
사회적고립가구 사업을 통한 보람도 많았습니다. 사회적고립가구 주민들을 만나면서 과거 도박중독에서 벗어나 가족을 열심히 부양하고 있는 가족돌봄청년, 심한발달장애를 가진 딸을 돌보는 어머니, 세상을 열심히 살아가고 있는 발달장애인 모친과 아들 등 다양한 유형의 사람들과 만나면서 다양한 이야기가 만들어 졌습니다.
이들 모두 본인이 가지고 있는 문제를 가지고 있었지만 어떻게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지 모르는 분들이었으나, 복지관에서 도움을 주면서 삶의 터전으로 나올 수 있게 되었습니다.
◇ 현재 진행되는 사업이 마무리되면, 향후 계획은?
- 사회적고립가구 발굴 및 지원 체계를 더욱 굳건히 해나가고자 합니다. 2차년부터는 사회적고립가구 지원사업을 외도동을 넘어 이호동과 도두동으로 사업영역을 확장해서 진행할 예정인데요, 이러한 사업영역 확장에 따른 사회적 고립가구 발굴체계를 좀 더 촘촘하게 만들기 위해 각동의 주민센터 맞춤형복지팀과 함께 사회적고립가구 발굴 대응체계를 구축하고자 합니다.
그리고 지역주민 또한 사회적고립가구에 관심을 가지고 복지사각지대에 있는 사회적고립가구를 찾아낼 수 있도록 복지학교를 운영 및 마중봉사단 가입을 독려할 예정입니다. 이외에도 사회적고립가구에 대한 발굴 및 지원체계 확보를 위해 다양한 분야의 소상공인을 함께가게에 참여할 수 있도록 유도하여 언제든 필요한 서비스를 지역안에서 받을 수 있도록 좀 더 촘촘한 지원체계를 마련할 예정입니다.
◇ 이 사업과 관련해 추가로 덧붙일 말씀이 있다면.
- 1차년도 사업으로 지역내 사회적고립가구 지원을 위한 발판을 만들었다고 생각합니다. 2차년 부터는 그동안 만나왔던 사회적고립가구 당사자들의 이야기와 의견을 통해 좀 더 당사자 중심의 사업을 진행하고자 합니다. 기존의 복지관 중심의 사회적고립가구 지원에서 당사자 중심의 사회적고립가구 지원사업이 될 수 있게 최대한 당사자의 의견에 귀기울이고 사업에 반영할 수 있게 노력하겠습니다.
사회적 고립가구의 고독사 문제는 최근 우리 사회의 중요한 이슈로 대두되고 있다. 가족, 이웃, 친구 간 왕래가 거의 없는 상태에서 쓸쓸후 죽음을 맞이한 후 뒤늦게 발견되는 것을 일컫는 고독사는 1인 가구의 증가와 더불어 갈수록 늘어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여러 가지 이유가 있지만, 경제적 빈곤, 사회적 고립화, 건강의료 문제가 대부분이다.
중요한 것은 1인 가구가 증가하면서 사회적 고립 위험성도 커지고 있다는 점이다. 특히 제주도의 경우 고독사 발생 증가율이 전국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에서 발표한 '2022년 고독사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국적으로 고독사 사망자 수는 2017년 2412명에서 2021년 3378명으로 5년만에 40% 정도가 증가했다. 연평균 증가율이 가장 높은 지역은 제주(38.4%)인데 2017년~2019년까지 12명에서 2021년 44명으로 늘었다.
이는 제주지역 1인가구가 급속히 증가하고 있는 것과 연관된 것으로 보인다. 2021년 기준 제주지역 1인 가구는 8만8600여명으로, 전체 가구수의 32.7%의 비율을 보이고 있다. 2000년 2만6000여명(15.5%)에 불과하던 것과 비교하면 무려 4배 가량 늘어난 것이다.
타 지역에서 생활하다가 홀로 제주로 이주하는 가구도 크게 늘고 있다. 귀농.귀촌인에서는 1인가구가 절대적으로 많다. 농림축산식품부와 해양수산부, 통계청이 지난 6월 발표한 '귀농어.귀촌인 통계'에 따르면 2022년 제주도로 이주한 귀농.귀촌인은 8918가구 1만2170명으로 나타났다. 이 중 1인가구는 74.8%인 6672가구에 달한다. 1인 가구의 사회적 고립 위험성은 지역공동체의 도민 뿐만 아니라 이주민에서도 상존한다고 할 수 있다.
이러한 가운데, 제주에서 고독사 예방 및 사회적 고립가구 지원을 위한 체계적 활동이 펼쳐지고 있어 주목된다. 제주시 아라동에 소재한 아라종합사회복지관(관장 권미애)의 고독사 예방을 위한 사회적 고립가구 지원 및 대응체계 구축사업인 '함께 동행'이 바로 그것이다.
제주사회복지공동모금회 사랑의열매의 중장기 기획사업(배분사업) 대상으로 선정돼 추진되고 있는 이 프로젝트는 크게 △사회적 고립가구 실태 전수조사 △찾아가는 상담실 운영 △주민 발굴단 운영 △찾아가는 복지교육 △홍보사업 및 네트워크 구축 △통합사례 관리 △주거환경 개선 지원 △사회적 고립가구 지원 등으로 구성됐다.
기존에 진행됐던 사업들이 대부분 '지원'에 초점을 맞춘 것이라면, 아라종합사회복지관의 활동은 사회적 복귀 및 자립에 초점을 두고 있다는 것이 큰 차이점이다. 사회적으로 고립된 가구를 찾아 건강하게 자립하고 사회에 복귀할 수 있도록 돕는 내용으로 진행되고 있다.
그동안 복지제도의 사각지대에서 고립된 채 생활해온 사회적 고립가구가 이 프로젝트를 통해 실질적인 도움을 받고, 당사자가 함께하는 지역사회 만들기 위원회 조직 및 원탁회의에 적극 참여하면서 사회적 고립에서 벗어나 건강한 생활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이를 위해 우선 사회적 고립가구 발굴 및 지원 체계 마련을 위한 활동을 펴고 있다. 이를 위해 저소득 밀집지역을 비롯해 여인숙.여관.모텔.움막.컨테이너 박스 등 비정형 거주지 등을 대상으로 사회적 고립가구 발굴을 위한 방문 조사를 수시로 실시하고 있다.
발굴된 사회적 고립가구에 대해서는 동주민센터 업무와 연계해 체계적 지원을 진행한다. '외로움 척도(UCLA) 및 우울감 척도', '위기도 평가' 등의 조사를 통해 일반, 서비스연계 대상, 집중사례관리 대상, 긴급지원 대상으로 구분하고, 복지관에서 만든 오픈채팅방에 가입할 수 있도록 안내하고 있다. 이를 통해 지속적인 복지정보 제공 및 안부 확인 등을 하고 있다.
동주민센터를 통해 단전, 단수 조치가 된 1인가구 가정이나, 기초생활 수급자에서 탈락하거나, 신규 수급 신청자 상황 등을 모니터링도 진행하고 있다. 인력사무소나 대리운전 사무소 등을 방문해 '찾아가는 상담실'도 운영하고 있다.
365일 24시간 사회적 고립가구 발굴신고를 위한 온라인 신고창구도 개설해 운영하고 있다. 동주민센터 및 유관기관, 주민발굴봉사단을 통해 상시적으로 발굴하고 원스톱 복지서비스를 지원하는 한편, 필요시 통합사례관리를 지원하고 있다.
자원봉사자들이 참여한 가운데 1인 가구의 주거환경개선 서비스도 지원하고, 지역사회와 연계해 밑반찬 전달 등의 활동도 펴고 있다. 또 소모임 등을 운영하며 고독사 예방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1차년도에서는 제주시 외도동에서 생활하는 사회적 고립가구를 대상으로 집중적 지원활동이 이뤄졌다. 청년돌봄가구 지원을 비롯해, 주거복지지원센터 보증금 지원, 좋은 이웃들 사업으로 기름 보일러 교체, 여성인력개발센터와 연계한 온.오프 취업박람회 안내, 다문화가족센터를 통한 한국어교육 안내 등이 진행됐다.
사회적 고립감을 막기 위해 참가자들간에 네트워크를 형성하며 카페 체험 및 공예활동을 통해 친목 도모를 하는 '나옵서 자조모임'도 운영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지난 2월에는 외도동지역사회보장협의체와 공동으로 외도동 지역 사회적 고립가구 발굴 및 지원방안 마련을 위한 '100인 원탁회의'를 개최해 모범적 사례로 꼽혔다.
이러한 활동 결과, 아라종합사회복지관은 지난 12일 개소한 '외도리(外道梨) 복지센터'의 운영기관으로 선정됐다. 외도리복지센터는 앞으로 외도동뿐만 아니라 도두동, 이호동 주민들을 대상으로 한 복지서비스 활동을 펴게 된다.
지역내 사회적고립가구 발굴 및 지원, 중장년 1인가구 개인상담 및 자조모임 운영, 찾아가는 이동상담실 운영, 지역내 유관기관과 복지네트워크 활성화를 통한 유기적 복지지원체계 운영 등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주민들을 위한 체감형 복지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다음은 아라종합사회복지관 허재진 사회복지사(과장)와의 일문일답 요지.
◇ 아라종합복지관이 외도리복지센터를 운영하게 됐는데.
- 제주시내권으로 편중된 종합사회복지관의 불균형 배치로 인한 복지환경 차이를 극복하기 위해 작년부터 복지관별 지역구분을 통해 복지서비스를 제공하게 되었습니다. 저희 복지관은 아라동, 외도동, 이호동, 도두동을 담당하게 되었고, 작년 8월 사랑의 열매 사회적고립가구 고독사 예방을 위한 지원 및 대응체계 구축사업 “함께동행”을 시작으로 외도, 도두, 이호동에 복지서비스를 운영하게 되었습니다.
◇ 1차년도 사업을 추진하면서 어려웠던 점, 그리고 보람이 있었다면.
허재진 사회복지사.
- 1차년도 사업을 추진하면서 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그만큼의 보람도 많았던 것 같습니다. 어려운점으로는 먼저 사업초기 접근성에 대한 어려움이었습니다. 상담을 위해 아라동에서 외도동까지 차로 30분 가량을 이동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었고, 외도동내 마땅한 사무실이 없어 상담 후 다시 아라동에 위치한 복지관으로 돌아와야 하는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사업 특성상 상담 및 교육, 프로그램 장소가 필요했으나 사업초기 당시 대관 가능했던 장소가 공사중이거나 많은 비용을 필요로 하는 등 장소섭외에 대한 어려움이 많았습니다.
다음으로, 도움이 필요한 사회적고립가구 찾는것에 대한 어려움이었습니다. 사회적고립가구 특성상 본인의 어려움을 주변에 이야기 하지 않거나 이야기 하고 싶어도 사회적관계망이 없는 상황인 가구가 많아서 사업초기 담당 사회복지사가 직접 가가호소 방문을 통해 홍보물을 나눠주면서 사업 홍보를 해나갔습니다. 하지만 올해 2월 지역내 사회적고립가구 발굴을 위한 100인 원탁회의를 가지면서 지역내 사회적고립가구를 찾고 지원하자는 주민들의 의견이 모이기 시작했고, 현재는 지역내 자생단체의 도움으로 사업초기보다 좀 더 원활한 환경에서 사회적고립가구 발굴에 나서고 있습니다.
사회적고립가구 사업을 통한 보람도 많았습니다. 사회적고립가구 주민들을 만나면서 과거 도박중독에서 벗어나 가족을 열심히 부양하고 있는 가족돌봄청년, 심한발달장애를 가진 딸을 돌보는 어머니, 세상을 열심히 살아가고 있는 발달장애인 모친과 아들 등 다양한 유형의 사람들과 만나면서 다양한 이야기가 만들어 졌습니다.
이들 모두 본인이 가지고 있는 문제를 가지고 있었지만 어떻게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지 모르는 분들이었으나, 복지관에서 도움을 주면서 삶의 터전으로 나올 수 있게 되었습니다.
◇ 현재 진행되는 사업이 마무리되면, 향후 계획은?
- 사회적고립가구 발굴 및 지원 체계를 더욱 굳건히 해나가고자 합니다. 2차년부터는 사회적고립가구 지원사업을 외도동을 넘어 이호동과 도두동으로 사업영역을 확장해서 진행할 예정인데요, 이러한 사업영역 확장에 따른 사회적 고립가구 발굴체계를 좀 더 촘촘하게 만들기 위해 각동의 주민센터 맞춤형복지팀과 함께 사회적고립가구 발굴 대응체계를 구축하고자 합니다.
그리고 지역주민 또한 사회적고립가구에 관심을 가지고 복지사각지대에 있는 사회적고립가구를 찾아낼 수 있도록 복지학교를 운영 및 마중봉사단 가입을 독려할 예정입니다. 이외에도 사회적고립가구에 대한 발굴 및 지원체계 확보를 위해 다양한 분야의 소상공인을 함께가게에 참여할 수 있도록 유도하여 언제든 필요한 서비스를 지역안에서 받을 수 있도록 좀 더 촘촘한 지원체계를 마련할 예정입니다.
◇ 이 사업과 관련해 추가로 덧붙일 말씀이 있다면.
- 1차년도 사업으로 지역내 사회적고립가구 지원을 위한 발판을 만들었다고 생각합니다. 2차년 부터는 그동안 만나왔던 사회적고립가구 당사자들의 이야기와 의견을 통해 좀 더 당사자 중심의 사업을 진행하고자 합니다. 기존의 복지관 중심의 사회적고립가구 지원에서 당사자 중심의 사회적고립가구 지원사업이 될 수 있게 최대한 당사자의 의견에 귀기울이고 사업에 반영할 수 있게 노력하겠습니다.